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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동료 의원에 성희롱 발언 일삼은 목포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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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동료 의원에 성희롱 발언 일삼은 목포시의원

입력
2019.07.17 14:34
수정
2019.07.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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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목포시의회 제 11대 본회의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목포시의회 제 11대 본회의 전경

전남 목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A의원이 1년여동안 동료 여성 B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목포시의회와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A의원이 동료 여성 B의원에게 새벽시간에 전화를 한적도 있으며 “(남편)금슬이 좋은지 다리가 벌어졌다” 등 성희롱 발언을 1여년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지난 16일 A의원에게 자진탈당을 요구했고, 전남도당에 당헌 당규에 따른 엄중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당도 윤리위원회를 곧바로 소집,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B의원이 시의회에 제출한 성희롱 문건은 A4용지 3매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 발언은 ‘밤 별을 혼자 보겠니, 남자랑 같이 보겠지’, ‘(치마를 쳐다보면서) 금슬이 좋은지 다리가 벌어졌다’, ‘소변소리를 들어보면 정력이 세다’ 등이 나열됐다.

특히 B의원이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자리 마이크가 세워져 있는 이유를 묻자 A의원이 웃으며 “빳빳이 세워져 있는 걸 좋아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당시 주위에는 집행부 공무원 등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열린 의원연수 도중 잠시 밤 하늘을 보고 들어오는 자신에게 B의원은 “밤에 별을 혼자 보겠니, 남자랑 같이 가겠지”라고 비아냥 거렸다.

이에 대해 A의원은 “B의원에 말하는 과정에서 대화의 깊이에 따라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며 “개인 간의 다툼으로 대화로 풀려고 노력도 했고 사과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동료 C의원은 “이번 A의원의 성희롱 발언들은 음담패설 수준도 넘었다”며 “같은 동료의원으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A의원은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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