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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해양박물관 2024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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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해양박물관 2024년 개관

입력
2019.07.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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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인천시 제공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에 한 곳뿐이다. 강원 고성 화진포해양박물관, 충남 서천 해양생물자원관, 전남 목포 해양문화재연구소 등 유사시설이 전국 곳곳에 존재하지만 수도권지역에는 없었다.

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 중구 북성동에 있는 월미도 갑문매립지 부지 2만7,335㎡에 건축연면적 1만6,938㎡,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1,081억원이다. 해양수산부는 내년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 시설공사에 들어가 2023년 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은 내년부터 2024년 상반기 개관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인천해양박물관을 서해의 풍부한 스토리와 생태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국내ㆍ외에서 진품 유물을 수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확보가 불가능한 유물과 유적에 대해선 IT기술을 활용해 원래의 모습을 재현해 전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화도와 연계한 고려 대몽항쟁 역사, 근대 대한민국 개항 역사, 최초 해군사관학교, 러일전쟁에서 일본에 패하고 자폭한 러시아 바랴크함, 신미양요 때 참전한 미 해군사관학교 출신 첫 전사자인 휴 맥키 중위 등 풍부한 스토리가 있는 박물관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강화도와 서해 5도 등 접경지역 해역의 해양생태와 해양사에 대한 조사ㆍ연구를 진행하고 남북관계의 진전 속도에 따라 남북 공동학술연구와 유물 발굴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문자박물관, 이민사박물관, 시립박물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종합적인 콘셉트와 관광객 동선, 스토리텔링을 구상할 것”이라며 “공항과 크루즈를 통해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의 동선을 고려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해양박물관과의 차별화를 위해 인천만이 갖고 있는 해양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극지연구소와도 협력해 극지체험관 등 지역특화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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