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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중국 1위 유통그룹과 손잡고 본격 중국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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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중국 1위 유통그룹과 손잡고 본격 중국시장 진출

입력
2019.07.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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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련그룹, 전역에 백화점 등 7,000여 매장 운영

계약기간 5년간 수출금액 350억원 규모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패션기업 ‘한섬’이 중국 1위 유통그룹인 상하이백련그룹유한공사(백련그룹)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섬은 중국 백련그룹과 여성 캐주얼 브랜드 ‘SJSJ’에 대한 중국 독점 유통(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백련그룹은 중국 최대 유통전문그룹으로, 중국 전역에서 백화점, 쇼핑몰, 편의점 등 7,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예상 수출금액은 350억원 규모다. 한섬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백화점에 SJSJ 중국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섬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백련그룹에 향후 5년간 SJSJ 제품 공급과 브랜드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백련그룹은 중국 백화점 및 아웃렛에 SJSJ 단독매장을 운영하는 등 SJSJ에 대한 독점 판매 권한을 갖게 된다.

한섬은 이번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취했다. 그간 본사가 통제할 수 없는 ‘홀 세일(도매) 계약’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백련그룹은 한섬으로부터 SJSJ 상품을 공급받는 것 외에 매장 규모나 인테리어, 제품 패키지, 사은품 등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한섬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

단순 홀 세일 방식의 경우 현지 가격 정책이나 판촉 활동 등을 본사가 통제할 수 없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섬 측은 “NO세일 전략과 재고 관리 등 국내에서 지켜온 한섬의 브랜드 정책을 중국에서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SJ 중국 1호점은 상하이 푸동지구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 중 하나인 ‘제일팔백반(第一八佰伴)’ 백화점 3층에 84㎡(25평) 규모로 들어선다. 상하이 푸동지구는 ‘중국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에서도 주로 중상류층이 거주하는 고급 상권이다. 한섬과 백련그룹은 SJSJ 중국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중국 내 주요 도시의 고급 백화점 등에 매년 10개 안팎의 매장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한섬의 해외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섬은 지난해 ‘시스템’ ‘오브제’ ‘오즈세컨’ ‘더캐시미어’ ‘SJYP’ 등 8개 브랜드 제품을 미국, 대만, 홍콩 등 10여 개국에 150억원 규모로 수출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로 SJSJ 중국 진출까지 성사되면서 3년 후인 2022년까지 해외 수출 규모가 연간 4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파리와 상하이 패션위크 등 글로벌 패션쇼 참가를 통해 유럽, 미국 등 다국적 국가로의 수출 확대도 꾀하고 있어, 해외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섬 측은 “한섬은 한국적 색채를 가미한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 앞세워 해외 패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SJSJ 중국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시스템 등 해외 패션전문가로부터 호평 받은 다른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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