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대전지역 조폭 두목이 지난 수 년 간 현직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성 접대까지 했다는 진정을 내 경찰이 사실을 확인 중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진정이 서울경찰청으로 접수돼 지난달 말쯤 대전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서울청은 진정인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은 뒤 내용을 추가해 진정을 대전청으로 이첩했다.
진정인은 부산에서 마약관련 사건으로 검거돼 재판을 받던 중 대전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병합되면서 최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청 감찰부서에선 이와 관련, 최근 경북 청송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진정인을 찾아가 면담을 했으며, 조만간 추가 면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진정인이 예전부터 알던 경찰들이 자신의 사건 병합을 주도해 실형을 받았다는 생각에 앙심을 품고 진정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진정인이 대전지역 폭력조직인 신유성파의 위계 구조 상 두목으로 올라 있는 인물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진정이 들어옴에 따라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일 뿐, 공식적인 감찰 조사는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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