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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새 아이디어 가져오면 미국도 창의적인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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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새 아이디어 가져오면 미국도 창의적인 접근”

입력
2019.07.16 16:26
수정
2019.07.16 19:3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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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협상장에 나오면 미국도 창의적인 접근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이 기존에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 외에 ‘플러스 알파’를 내놓으면 미국도 상응 조치를 유연하게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 '션 해니티 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이 처음엔 갖고 있지 않았던 아이디어들을 갖고 (협상) 테이블로 오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도 역시 조금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지역으로 넘어간 것이 우리에게 또 다른 대화 기회를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을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비핵화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것이 이 협상을 위해 정해진 임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할 때 배석했는데, 그들의 만남이 우리를 합의를 이루는 올바른 길 위에 올려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미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나온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FFVD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도 ‘창의적’이란 용어를 통해 미국이 점진적인 방식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북한이 우려하는 체제 보장과 관련한 확실한 상응조치를 시사하는 유화적 메시지도 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지난 2월 결렬된 하노이 회담에서 내놓은 영변 핵 시설 폐기를 넘어서는 제안을 갖고 나와야 한다는 함의도 깔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뒤 북한과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그 시기를 2~3주 내로 밝혔으나, 북한은 아직까지 실무 협상 시기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는 실무 협상 시기와 관련해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미가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탐색전을 지속하는 양상이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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