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강경 대응을 지적하고 나서자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구한말 친일파들의 주장과 같다는 지적부터 ‘왜 토착왜구라 부르는지 알겠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금과 같이 직접 대일 강경 대응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강 대 강 대치로 끌고 가는 것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면서 “정치적,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고 협상력을 가져가기 위해 대통령만큼은 최대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며칠 전엔 안 한다고 XX, 하면 한다고 XX. (위안부 합의처럼) 매국적 합의는 지들이 해놓고”(wi****), “적이 도발을 하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 어느 나라도 한국당처럼 자국 정부를 비난하지 않는데 저 역적들은 뭔가”(da****)라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들이 싫어하는 거 보니 대통령이 제대로 대응한 게 맞는 듯”(Tr****)이라고 꼬집었다.

일부는 한국당을 친일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당신의 주장과 논리는 구한말 친일파들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궁궐을 침범해 임금을 협박하고 백성을 학살했을 때도, 왕비를 살해했을 때도 친일파들은 당신과 같은 주장을 했다”(68****), “국민들이 단합해 불매운동하고 대통령이 고군분투하며 해법을 찾는 마당에 야당은 일본편만 들고 있으니 왜 토착왜구라 불리는지 이해가 간다”(sd****)는 글이 인용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기존보다 높은 수위로 비판했다.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 “느닷없는 의혹 제기”,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 등 직설적인 표현이 수 차례 등장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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