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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피해 이주여성 전문상담소 청주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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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피해 이주여성 전문상담소 청주에 개소

입력
2019.07.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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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상주 동반자녀 피해도 상담

임시보호, 심리회복, 출국 등 지원

충북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가 16일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현원 여성가족부 권익보호과장, 박현순 충북도 여성가족정책관, 김항섭 청주시부시장과 도내 여성단체장들이 참여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가 16일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현원 여성가족부 권익보호과장, 박현순 충북도 여성가족정책관, 김항섭 청주시부시장과 도내 여성단체장들이 참여했다. 충북도 제공

최근 베트남 출신 여성이 무차별 폭행당한 사건으로 이주여성의 폭력피해 문제가 또다시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충북에 피해 이주여성을 위한 전문 상담소가 문을 열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에 둥지를 튼 ‘충북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가 이날 개소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이주여성 폭력피해 상담소가 문을 연 것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 상담소에는 소장을 포함한 5명의 전문 상담사가 상주해 가정폭력, 성폭력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이주여성을 지원한다. 상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담사 중 2명은 베트남, 중국 이주여성을 배치했다. 다국어 대응을 위해 8개 언어 전문가로 꾸린 통ㆍ번역 지원단도 운영한다.

이들은 이주여성의 피해는 물론 동반 자녀 피해에 대해 전화ㆍ면접ㆍ현장방문ㆍ사이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담을 한다. 또한 자문변호인단과 공익변호사를 통한 무료 법률 지원, 임시보호기관 연결, 피해자 심리회복, 피해자 출국 등을 지원한다.

이 상담소는 여성가족부 공모 사업에 뽑혀 개설됐다. 연간 2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는 국비와 지방비로 반반씩 지원한다. 운영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가 맡는다.

그 동안 이주여성 폭력피해 상담과 대책 서비스는 1366충북센터, 일반 가정폭력ㆍ성폭력상담소, 이주여성쉼터 등에서 각각 벌여왔다. 때문에 폭력피해 이주여성의 인권보호, 생활안정 등 복합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전문 상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현순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폭력피해이주상담소 개소로 충북과 인근 지역 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적응과 인권보호를 위해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정확한 폭력피해 실태조사를 통해 효과적인 지원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내 결혼 이주여성은 2017년 말 현재 8,600여명에 달한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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