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대상 현직의원 109명 중 첫 경찰 조사
그림 1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여야 충돌로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왼쪽)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여야의 고소ㆍ고발전으로 수사대상에 오른 현직 국회의원 109명 중 경찰 출석은 이들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백 의원은 취재진에게 “실질적인 피해자인 내가 여기 선 것이 황당하지만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를 존중하기에 왔다”며 “국회의 특권 아래 숨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뭐가 억울한지 모르겠고 설령 억울하다면 나와서 어떤 부분이 잘못이고 어떤 부분이 억울한지 밝혀야 한다”면서 “나오지 못한다면 뭔가 꿀리는 것이 있는 것 아닌가 국민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함께 출석한 윤 원내대표도 “패스트트랙 법안을 물리적으로 막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한 한국당이 엄하게 처벌받아야 하는데 폭력을 당한 저희가 이곳에 먼저 선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국회에서 벌어진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경찰이 접수한 고소ㆍ고발은 모두 18건이다. 피고소ㆍ피고발 현직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59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에 무소속 1명까지 총 109명이다.

영등포경찰서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 감금한 혐의(특수감금)를 받는 자유한국당 엄용수 여상규 이양수 정갑윤 의원에게 지난 4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0일 이 네 명의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 13명, 민주당 의원 4명 및 정의당 의원 1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