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브레인, 뇌과학자들이 9월 대구에 총집결한다. 대구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뇌연구원(KBRI)과 한국뇌신경과학회가 주최하고, 국제뇌과학기구(IBRO)와 아시아ㆍ오세아니아 뇌신경과학회연맹이 주관하는 제10회 세계뇌신경과학총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세게뇌신경과학총회는 4년마다 전세계 뇌신경과학계 석학과 전문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뇌과학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한국뇌연구원은 9월21~25일 대구엑스코에서 미국 EU 중국 일본 호주 카메룬 아르헨티나 이란 등 88개국 4,000여명의 뇌신경과학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총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선 199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독일 에르빈 네어 박사가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또 △프랑스 대표 신경과학자 스테니스라스 드하네 △미국 신경과학회 전 회장 스티븐 하이먼 △기초과학연구원(IBS) 신희섭 단장 △중국 저장대 하일란 후 교수, △일본 도쿄대 유키코 고토 교수 등 세계 뇌과학을 대표하는 과학자들이 참석해 국제협력을 논의한다.
또 미래의 뇌과학도 양성과 교류, 뇌과학을 통한 새로운 교육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뇌과학경진대회(International Brain Bee), 젊은 연구자 양성프로그램(YITP), 유네스코-WISET 교육 워크숍 등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일반인과 학생들은 24일 오후 7시 한국뇌연구원과 카오스재단이 함께 여는 ‘카오스-브레인 쇼’에 참가해 에르빈 네어 박사와 서울대 의대 권준수 교수 등 석학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서판길(한국뇌연구원장) 총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 뇌연구의 현주소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갈구하는 대구시가 뇌과학의 도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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