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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숨 멈춘 아기 살려낸 대구 파출소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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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숨 멈춘 아기 살려낸 대구 파출소 직원들

입력
2019.07.16 11:19
수정
2019.07.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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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3동파출소 직원들, 심폐소생술로 의식회복 후 119에 인계

두류3동 파출소에 근무하는 김한진(38·왼쪽)경사와 권태훈(32)순경이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13일 오후 11시 호흡이 멈춘 채 파출소를 찾은 영아를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응급상황을 넘기는데 일조했다. 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두류3동 파출소에 근무하는 김한진(38·왼쪽)경사와 권태훈(32)순경이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13일 오후 11시 호흡이 멈춘 채 파출소를 찾은 영아를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응급상황을 넘기는데 일조했다. 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대구의 한 파출소 직원들이 잠자다 갑자기 숨을 멈춘 아기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렸다.

16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3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3동파출소에 생후 16개월 아기를 품에 안은 A씨와 아내가 갑자기 들어서며 다급한 목소리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아이는 자가호흡을 멈춘 상태로 축 늘어져 있었다. A씨는 웃옷조차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한 상태로, 잠자던 아이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자 무작정 집에서 1분여 거리의 파출소로 내달렸던 것이다.

당시 파출소에 근무중이던 김한진(38)경사는 파출소 현관으로 달려가 아이를 건네 받은 뒤 소파에 눕히고 CPR에 돌입했다. 함께 있던 권태훈(32)순경은 한 손으로 영아의 몸을 마사지하면서 다른 손으로 119에 신고했다.

CPR을 시작한 지 2분도 되지 않아 아이는 “헉”소리를 내며 숨통이 트였고, 때마침 119구급대도 파출소에 도착했다. 아이는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의식을 회복한 뒤 16일 현재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CPR로 아이를 살린 김 경사는 영남대 체육과 출신으로, 인명구조 자격을 갖추고 있다. 평소에도 동료들에게 CPR을 전수해 왔다.

권 순경은 “시민 옆에는 항상 경찰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이 시민의 발이자 보호자라는 인식이 더 깊이 각인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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