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전북 A중 ‘야구부 제자 성폭행’ 관리책임자 문책은커녕 승진

알림

전북 A중 ‘야구부 제자 성폭행’ 관리책임자 문책은커녕 승진

입력
2019.07.15 18:07
수정
2019.07.19 13:33
0 0
전북도교육청 전경.
전북도교육청 전경.

중학교 야구부 코치의 10대 남자 제자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전북 A중학교가 이번 사건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야구부 수석코치를 문책은커녕 되레 감독으로 승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지역 A중학교와 야구계에 따르면 A학교는 10대 제자 성폭행이 발생한 한 달 후 야구부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진 임명했다. A학교는 성폭행 사건 이전에도 야구부 감독이 비리 혐의로 해임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학교측 조치에 대해 안일한 대응과 제 식구 감싸기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 경험이 있는 전 야구감독은 “지도자가 10대 제자를, 그것도 동성 간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책임자를 승진시키며 감싸는 학교 태도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오전 A학교 야구부 숙소에서 잠을 자던 B(14)군을 강제 추행하고 유사 강간한 혐의(아동ㆍ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야구부 코치 C(25)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C씨 범행은 B군이 해당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C씨는 키 180㎝ 안팎에 몸무게가 100㎏이 넘는 반면 피해 학생은 몸무게가 40㎏대의 작은 체구로 전해졌다. C씨는 범행 직후 B군에게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다친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경찰에서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이 학교에서 1년6개월가량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경찰은 B군 방에 있던 이불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사건 직후 학교 측은 B군의 피해 사실을 전북교육청에 보고했으며 C씨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렸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