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환(52ㆍ사법연수원 22기) 서울남부지검장이 15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권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연수원 1년 선배다.
권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지검장은 “여러 가지로 검찰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때에 좀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사직하게 돼 죄송하다”며 “검찰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늘 간직하면서 많이 성원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늘 그래왔듯이 현명하고 저력 있는 검찰 가족들이 합심해 국민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할 때 현재의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권 지검장은 1996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과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냈고, 2012년엔 민정2비서관으로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다.
지난달 17일 윤 후보자로 지명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간부는 권 지검장을 포함해 봉욱(54ㆍ19기) 대검 차장, 박정식(58ㆍ20기) 서울고검장, 김호철(52ㆍ20기) 대구고검장, 이금로(54ㆍ20기) 수원고검장 송인택(56ㆍ21기) 울산지검장 등 6명이다. 윤 후보자의 연수원 1년 선배인 22기에서 사표가 나온 것은 권 지검장이 처음이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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