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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바다미술제’, 해양 오염 문제를 ‘예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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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바다미술제’, 해양 오염 문제를 ‘예술’로

입력
2019.07.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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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부터 30일간 다대포해수욕장서

‘상심의 바다’ 주제, 12개국 30여명 참여

‘2019 바다미술제’ 개최지 다대포해수욕장 모습.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019 바다미술제’ 개최지 다대포해수욕장 모습.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019 바다미술제’가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30일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김성연)는 이번 바다미술제의 전시 주제를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로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2월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를 전시감독으로 선정하고 미술제를 준비해왔다.

이번 바다미술제 주제는 컨트리 음악의 전설 돈 깁슨(Don Gibson)이 1961년 발표한 동명의 노래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에서 착안했다. 돈 깁슨의 노래 속 바다가 실연의 아픔을 운유하는 공간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조명하는 상심의 바다는 자연환경이자 생태, 삶의 터전 등 다층적 의미를 지닌 공간을 의미한다.

생명의 보고였던 바다가 이제는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등 환경오염과 기후, 생태계 교란은 이제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문제가 됐다.

세계경제포럼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최소 800만톤 이상의 쓰레기가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 2050년에 이르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비관적 미래도 예견된 바 있다.

서상호 전시감독은 “인류의 생존 근간인 생태를 난개발하며 오직 인간의 안위를 위해 매진해온 우리에게 자연환경은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처참한 현재와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며 희망적인 미래를 말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2개국 30여명의 작가가 환경 문제를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고 관람객과 공유함으로써 바다의 위기, 나아가 삶의 위기를 포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전시와 더불어 학술 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바다라는 열린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교육, 부대행사, 학술 등을 통해 바다와 환경, 나아가 생태에 대한 새로운 시선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전시장소인 다대포해수욕장은 갯벌체험 등 자연학습장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생태 문제와 이에 대한 각성을 담은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직위는 2019 바다미술제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공식 뉴스레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다양한 의견들은 향후 전시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설문조사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세부 진행사항들은 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다미술제는 홀수 해마다 부산의 자연환경인 바다에서 개최되는 미술축제로, 1987년 88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부산의 상징적 자연환경인 바다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전시 형태의 바다미술제는 현대미술이 가진 장벽을 낮추고 대중들이 보다 친근하게 예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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