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가 4명이서도 빈 틈 없는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잔나비(최정훈, 김도형, 장경준, 윤결)는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현대카드 Curated 57 잔나비 콘서트 '풀스 온 더 힐(Fools on the Hill)'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최근 유영현의 자진 탈퇴로 4인 체제가 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단독 공연이었다.
그럼에도 잔나비는 공연 전부터 티켓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이에 화답하듯 이틀간의 공연 내내 특유의 진한 감성이 돋보이는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2015년 언더스테이지 앞에서 버스킹을 진행했던 신인 시절과 같은 마음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겠다는 잔나비의 진심이 담긴 이번 콘서트에서는 올해 상반기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쓴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비롯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사랑하긴 했었나요’, ‘꿈나라 별나라’, ‘정글’, ‘몽키호텔’ 등의 대표곡들이 라이브로 공개됐다.
특히 잔나비는 이번 콘서트에서 지난 2014년 발매한 미니 1집 수록곡 ‘베이비 메이비(Baby Maybe)’ 무대를 깜짝 공개했다. 한동안 잔나비의 공연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이 곡은 팬들의 열렬한 요청에 힘입어 오랜만에 셋리스트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마친 후 잔나비는 “주말임에도 시간을 내서 저희 공연을 보러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4년 전 이 공연장 앞에서 버스킹을 했었던 당시의 마음가짐과 열정으로 무대에 임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풀스 온 더 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잔나비는 각종 공연 무대를 통해 팬들과 계속 호흡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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