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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34년 만의 ‘전반기 15승’…80년대 다승왕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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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34년 만의 ‘전반기 15승’…80년대 다승왕 페이스

입력
2019.07.14 21:4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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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시 린드블럼이 14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두산 조시 린드블럼이 14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두산 조쉬 린드블럼(30)의 마운드는 1980년대 KBO리그에 머문 듯하다. 무려 34년 만에 전반기에만 15승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린드블럼은 14일 부산 롯데와의 전반기 최종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2실점(1자책)으로 막고 8-2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이로써 린드블럼은 15승(1패)째를 올리며 1985년 김일융(삼성) 이후 34년 만에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15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KBO리그 역사상 전반기에 15승 이상을 달성한 사례는 4차례뿐인데 모두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0년대 초ㆍ중반에 나온 기록이다. 역대 전반기 최다승은 원년인 1982 박철순(OB)의 18승이다. 2위는 1983년 장명부(삼미)의 17승, 공동 3위는 김일융과 1983년 이상윤(해태)의 15승이다. 선발투수의 5일 로테이션 개념이 없던 때다. 지금의 마운드 분업화가 정착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전반기 최다승은 지난해 린드블럼을 비롯해 정민태(1999년ㆍ현대), 손민한(2005년ㆍ롯데), 헥터 노에시(2017년ㆍKIA) 등이 올린 14승이다.

린드블럼의 현재 페이스가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최대 25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20승 투수도 보기 어려운 현대 야구에서 깨지기 어려운 다승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잠실에서도 LG의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돋보였다. 켈리는 선발 8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 2-0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9승(9패)째. 완봉승까지 기대할 수 있었지만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우석은 삼자범퇴로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렸다. KT는 강백호, 황재균, 박경수가 부상으로 빠진 와중에도 창원에서 NC에 4-1로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에 성공했다. 선두 SK는 인천에서 키움을 4-3으로 따돌렸다. SK 마무리 하재훈은 9회 등판해 3피안타 2실점했지만 승리를 지키고 구원 단독 선두(23세이브)로 나섰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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