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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베이싱어 초복날 한국서 “개 식용 중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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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베이싱어 초복날 한국서 “개 식용 중단” 집회

입력
2019.07.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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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동물권 단체 주최로 열린 개 도살 반대 집회에서 동물권 운동가로 알려진 헐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왼쪽)가 희생된 강아지 형상의 모형을 두고 장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동물권 단체 주최로 열린 개 도살 반대 집회에서 동물권 운동가로 알려진 헐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왼쪽)가 희생된 강아지 형상의 모형을 두고 장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인 킴 베이싱어(66)가 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식용 개 거래 금지를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베이싱어는 이날 국내 동물권 단체인 동물해방물결 등과 함께 국회 앞에서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국은 유일하게 개 농장이 있는 국가다. 한국인이 개 식용을 중단함으로써 전 세계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면서 “영향력 있는 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담대하게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 가축으로 정하지 않은 개는 도살이 불가능해 사실상 개 식육이 금지된다.

이날 집회에는 경기도수의사회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애니멀 라이트, 용인시동물보호협회 등 40여개 동물보호 및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경기 김포시의 한 개농장 인근에서 전기도살된 채 발견된 개의 사체를 본떠 만든 모형을 쌓아놓았다. 베이싱어는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손에 든 개 사체 모형을 가만히 내려다 보기도 했다.

이 곳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는 육견협회 회원들의 식용 개 찬성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개는 1,000만명이 먹는 5대 가축이고, 사육 농가는 1만5,000여곳에 달한다”면서 “직접 종사자는 7만명, 관련업 종사자를 더하면 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개고기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뒤 이들은 개고기를 시식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국제동물권단체 대표 등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 이재명 경기지사, 크리스 드로즈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경기도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국제동물권단체 대표 등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 이재명 경기지사, 크리스 드로즈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경기도 제공 연합뉴스

베이싱어는 집회 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지사 집무실을 찾아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다. 그는 이 지사에게 “동물보호법이 아무리 잘 돼 있다 해도 지사님과 같은 분들이 직접 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과 같기 때문에 집행하는 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경기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성남 모란 가축시장 도축시설 자진 철거를 위해 노력했다.

베이싱어는 ‘나인 하프 위크’,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등에 출연하는 등 1990년대 할리우드 대표 배우였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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