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XT5는 더욱 넓은 무대를 품을 수 있는 존재다.

캐딜락 XT5는 데뷔와 함께 ‘어반 럭셔리 SUV’를 자처했다.

데뷔 이후 캐딜락 XT5는 말 그대로 도시적인 SUV 중 하나로 평가 받았고, 그러한 XT5 고유의 존재감은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2019년의 여름, 다시 한 번 캐딜락 XT5를 만나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도시적인 SUV로 인식되었던 캐딜락 XT5와의 재회는 도심이 아닌 도시를 벗어난 공간에서 펼쳐졌다. 과연 캐딜락 XT5는 도심과 포장된 도로가 아닌 조금 더 ‘넓은 범위’를 품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조금 거리가 느껴지는 게 사실이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은 최근 빠르게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선보이고 있고, 캐딜락 XT5는 캐딜락 SUV 라인업 확장의 기수와 같았다.

기존의 SRX의 뒤를 이으면서도 시대의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한 디자인과 공간에 대한 패키징은 캐딜락 XT5를 데뷔와 함께 ‘캐딜락의 주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캐딜락 XT5의 체격은 4,815mm의 전장을 시작으로 각각 1,905mm와 1,70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와 공차 중량은 각각 2,857mm 및 2,030kg다.

참고로 이러한 체격을 본다면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볼보 XC60(T6), 재규어 F-페이스, BMW X3 등과 비교해 살짝 큰 편이나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해당 차량에 비해 더욱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있다.

세련된 감성의 SUV, 캐딜락 XT5

캐딜락 XT5의 체격은 충분히 넉넉하고 여유로우며 최신의 캐딜락 디자인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스포티한 느낌이며 XT5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SRX’와의 유사성을 느낄 수 있다.

전면의 경우에는 월계수를 내려놓으며 담담한 이미지를 연출한 크레스트 엠블럼과 캐딜락 고유의 프론트 그릴 디자인을 앞세웠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및 수직으로 그려진 라이팅을 더해 고유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전면 범퍼를 보면 XT5의 정체성이 확실히 느껴진다. 전고를 비롯해 차량의 기본적인 체격은 여느 SUV와 비교하더라도 충분히 넉넉한 편이지만 지상고가 여느 SUV에 비해 상당히 낮게 그려져 도심형 SUV의 감성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측면과 후면이 디자인은 캐딜락의 감성이 명확히 드러난다.

쿠페의 감성이 담겨 있던 캐딜락 SRX의 측면 실루엣과 프로포션을 고스란히 이어 받은 특한 윈도우 라인과 루프 실루엣을 계승하며 캐딜락 SUV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후면 또한 캐딜락의 감성이 돋보이는 고유의 직선 및 크레스트 엠블럼의 실루엣이 연이어 이어지며 입체적인 감성을 드러낸다.

캐딜락 프리미엄을 전하는 공간

외형과 같이 실내의 구성과 공간의 형태 또한 오프로드와의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XT5의 실내 구성은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인 캐딜락 CT6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대시보드의 구성이나 계기판,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물론이고 대다수의 디테일 또한 캐딜락 CT6와 유사한 모습이다. 덕분에 캐딜락 XT5는 SUV의 강인함 보다는 도시 위에서의 편안함과 기능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참고로 이번에 만나게 된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옅은 갈색의 가죽과 알칸타라 및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우드 패널이 더해지며 시각적인 매력을 끌어 올렸는데, 그간 제트-블랙과 알루미늄, 카본파이버로 가득했던 공간에 비해 한층 따듯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라 ‘대중적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공간의 여유 또한 준수한 모습이다. 차량의 체격과 휠베이스가 넉넉한 만큼 패밀리 SUV의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고 있으며 시트의 디테일이나 마감 부분에서도 ‘프리미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 1열 공간과 2열 공간 모두 체격이 큰 성인 남성에게도 충분히 여유로운 모습이며 실내 공간을 채우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 및 각종 편의 시설도 프리미엄 SUV라는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센터 암레스트 뒤쪽에는 230V 파워아웃렛이 자리해 이목을 끈다.

V6의 가치를 전하는 프리미엄 SUV

국내 SUV 시장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SUV들이 가솔린 파워트레인이 아닌 디젤 파워트레인을 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V6 3.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XT5이 조금 어색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캐딜락 XT5의 V6 3.6L 가솔린 엔진은 우수한 완성도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 준비를 마쳤다. 2,030kg의 XT5를 손쉽게 이끄는 314마력과 37.4kg.m에 이르는 넉넉한 토크를 발휘해 우수한 주행 성능을 뽐낸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더해져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의 구현을 이뤄냈다.

온로드에서 매력적인 캐딜락 XT5

다시 한 번 주행을 한 것이지만 캐딜락 XT5는 말 그대로 도심을 위한 프리미엄 SUV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이들링 상황은 물론이고 저속부터 고속의 주행 영역까지 늘 가솔린 SUV 고유의 정숙하고 매끄러운 질감을 과시한다.

게다가 CT6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고, 여러 XT5 시승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 받았던 V6 3.6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합 또한 뛰어난 모습이다. 물론 다운사이징 터보가 아닌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럽지만 출력의 매끄러운 전개 및 고속 주행에서의 상냥한 엔진의 감성을 느끼고 있자면 납득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여기에 GM 고유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우수한 섀시 개발 능력과 서스펜션에 대한 노하우 및 경험이 더해지며 캐딜락 XT5는 시종일관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감성을 선사한다. 덕분에 그 누구라도 XT5와의 여정에서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달리기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실제 캐딜락 XT5는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긴 스트로크의 댐퍼를 적용하여 충분한 롤링이나 차량의 움직임을 허락하며 ‘대중성’을 선사하면서도 막상 스포티한 주행을 시작한다면 곧바로 ‘캐딜락 고유의 민첩성’이 드러난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꿔 주행 템포를 높이고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펼쳐보면 풍부한출력과 운전자의 의도를 반영하는 변속기, 그리고 여유롭지만 탄탄한 움직임을 선사하는 하체가 조화를 이루며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새로운 무대에 오르다

여기까지는 적어도 대다수의 운전자, 그리고 캐딜락 XT5의 소유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승에서는 조금 더 과감하고 넓은 범위에서의 주행에 나섰다. 바로 온로드를 벗어난 공간에서의 XT5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이에 곧바로 트렁크 공간에 캠핑을 위한 물건을 적재하고 서울을 벗어났다.

앞서 말한 것처럼 캐딜락 XT5의 경우에는 여느 SUV들에 비해 지상고가 다소 낮은 차량인 만큼 적극적인 험로 주행이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딜락 XT5는 ‘충분히’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구성을 갖췄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을 기대할 수 있었다.

실제 캐딜락 XT5는 오프로드에 올라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사했다. 일부 구간의 경우에는 지상고로 인해 진입 방향 및 진입 구간 등을 선회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네 바퀴가 상황에 따라 최적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능숙한 조율 실력을 과시하는 걸 경험할 수 있었다.

이어서 캐딜락 XT5에 더해진 다양한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의 다양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오프로드 주행에서의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할 수 있었다.

캠핑장에 도착한 후에 트렁크 게이트를 열어보니 넉넉한 공간을 마주할 수 있었다.

실제 캐딜락 XT5의 경우에는 850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대다수의 오토 캠핑 및 야외 활동을 위한 도구를 손쉽게 적재할 수 있을 정도다. 이번 주행에서도 2~3박이 가능한 짐을 시트 폴딩 없이도 적재가 가능해 새삼스럽게 넉넉한 공간에 놀라게 됐다.

덕분에 캐딜락 XT5는 캠핑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다수의 캠퍼들이 SUV를 선호하는 상황 속에서 ‘프리미엄의 가치’를 원하는 소비자라고 한다면 캐딜락 XT5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함께 자전거 라이더에게도 캐딜락 XT5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캐딜락 XT5는 자전거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 여유가 넉넉하다는 점은 물론이고 자전거를 적재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느 차량에서는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우수한 품질의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간을 보낸 한 자전거 라이더는 ‘값비싼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을 언급하며 캐딜락 XT5의 경우 ‘자전거를 위한 공간’ 그리고 ‘럭셔리 라이더의 시선’을 충족시키는 매력적인 SUV로 주목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더욱 넓은 무대에 적합한 존재, 캐딜락 XT5

캐딜락 XT5는 과거에도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가솔린 SUV라고 생각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승에서는 기존의 ‘온로드 지향’의 프리미엄 SUV에 갇혀 있는 게 아니고 오프로드 및 캠핑, 자전거 라이더들을 위한 파트너로서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존재라 생각됐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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