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자스민, ‘어벤져스’ 토르 등 패러디
매년 코스프레 졸업사진으로 화제가 되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패러디 졸업사진을 선보였다.
경기도교육청은 12일 유튜브에서 의정부고 졸업앨범 사진 촬영 현장을 생중계했다. 생중계를 통해 공개된 촬영 현장에선 예년과 달리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을 코스프레한 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는 물론,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등장한 ‘살찐 토르’까지 나왔다. 특히 살찐 토르를 분장한 학생은 토르의 상징인 망치와 맥주 캔까지 준비해 디테일을 살렸다. 또 ‘어벤져스’의 타노스, ‘스파이더맨’ 미스테리오, ‘토이스토리’ 우디 등 유명 영화 캐릭터가 총출동했다.
의정부고 졸업사진의 단골 손님인 공신 강성태와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캐릭터 로날드를 비롯해 곰돌이 푸, 가오나시 등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스포츠 스타들도 대거 나왔다.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을 코스프레한 학생들도 있었다. 외모마저 손흥민을 닮은 한 학생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머리 모양도 그대로 따라해 싱크로율을 높였다. 최근 화제가 됐던 손흥민의 콘 아이스크림 광고 패러디, 미국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 코스프레도 소개됐다.
이 외에도 에어팟, 영화 ‘라이온킹’ 품바, 드라마 ‘스카이캐슬’ 예서, 기안84 등 사물, 동물, 사람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분장을 선보였다.
다만 올해는 과거처럼 정치, 사회 분야 이슈가 되는 인물 코스프레는 대폭 줄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마주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립밤을 바르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코스프레 등이 등장했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2017년 보수단체가 일부 학생들의 패러디에 문제를 제기해 학생들이 곤욕을 치른 후부터 국내ㆍ외 정치 이슈에 대한 풍자, 패러디가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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