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국회, 이대로라면 ‘꼴찌국회’, 일하는 국회 증명해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 방북단 추진을 구체화 하겠다. 북측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북미ㆍ남북 관계의 병행 발전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언급하며 “지난 8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런 구상을 빠른 시일 안에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와도 긴밀히 논의해 공식화하게 되면 북측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식물국회, 정치권 막말 논란 등으로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을 의식한 듯 여야를 향해 쓴소리도 쏟아냈다. 문 의장은 수개월간 국회가 파행된 점을 언급하며 “국회를 정상화하지 못한 채 여러분 앞에 서게 될까 잠을 이루지 못했다. 84일 만에 정상화된 국회가 다시는 멈춰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기준, 이미 제출된 2만703건의 법률안 중 1만4,644건의 법률안이 계류 중에 있다. 이대로라면 법안 처리율 꼴찌를 면치 못할 상황”이라며 “스스로 ‘일하는 국회’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어 “미중 무역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매 순간 전략적 선택이 요구되고 있고 더욱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경제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시급한 추가경정예산 처리는 물론 경제위기 상황에 초당적 대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진보와 보수를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것은 나쁜 정치”라며 “기득권에 취해 오만해지면 진보를 대변할 자격이 없고, 품격을 잃으면 보수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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