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늦어져 나라가 망할 것처럼 말하더니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얘기가 나오자 본회의 일정 논의를 미루고 줄행랑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이 그리 중요하면 국무위원들도 당연히 심사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데 여당이 어렵사리 연 임시국회를 국방장관 방탄국회로 만들고 있다. 민생과 경제 입법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추경심사에 대거 불참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동력선 국정조사는 아예 들을 생각도 안 하고, 추경 통과를 약속 받지 못하니 이제 와서 경제토론회도 모르쇠로 나가는 등 국정에 대한 책임은 1도 없다”며 “국무위원도 법안논의도 없고, 본회의 일정 논의마저 실종된 3무(無) 국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대응을 위해 민주당이 추경에 3,000억원을 반영키로 한 데 대해 “예산 투입한다고 갑자기 기술 개발이 되는 것이냐”며 “사실은 추경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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