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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한미일 고위급협의에 한미 적극적, 일본은 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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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한미일 고위급협의에 한미 적극적, 일본은 답 없어"

입력
2019.07.12 05:57
수정
2019.07.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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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비서실장대행 및 미 의회 인사, USTR 대표 등 연쇄 접촉 

 “미국, 한일 문제 건설적으로 잘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 

 한미 국장급 협의…“미국, 일본 수출규제 조치 심각성 인식”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연합뉴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적극적이지만 일본 측이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숙소인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 생각에는 지금 아마 미국이 한미일 간에 고위급 협의를 하려고 그러는데 한국과 미국은 매우 적극적"이라며 "지금 일본이 답이 없어서 좀 건설적인 방법을 찾는 게 좋은 데 아직도 일본 쪽에선 답이 없다.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방미한 김 차장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비롯해 미국 상 하원 의원 등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고 12일에는 백악관 카운트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의 반응에 대해 “동맹국들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잘 해결되는 게, 건설적으로 해결되는 게 좋을 거라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에 요구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둘 다 동맹국인데 이 문제가 장기적으로 가면 미국 입장에서도 좋은 것은 없으니까 문제를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의 중재나 조정 역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코멘트 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차장은 아울러 "정무와 경제 부문의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설명하니까 미국 측도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면서 한미일 공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같이 협조·협력 체제로 일을 해야 하니까 문제를 잘 해결하는 데 본인들도 적극 돕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미 의회의 반응에 대해서는 "의회 쪽에서도 지금 두 동맹국이 여러 가지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하는데 두 동맹국이 협조하면서 건설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상·하원 쪽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파악해서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잘 해결하는 데 미 행정부와 함께 나서서 도울 생각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핵 이슈에 대해서도 실무급에서 회의가 있어야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도 어젠다 이런 것을 포함해서 잘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실무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선 “다음주, 다다음주라고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며 “우리가 지금 답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미국을 방문한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롤런드 드 마셀러스 국제금융개발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 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만났다. 김 국장은 회당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조치가 가져올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히 서로 논의를 했고 그것에 대해 미측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향후 이 문제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건 중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 “어쨌든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고 또 이것이 계속 악화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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