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김서영, 여자선수 첫 메달 도전 
 北 선수단 불참ㆍ홍보 부족, 국민적 관심 떨어져 전전긍긍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격하는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 AP 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17일간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 슬로건 아래 광주와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2년 주기로 펼쳐져 올해 18회째를 맞은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하계ㆍ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육상선수권과 더불어 세계 5대 메가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 개최 도시다.

더구나 이번 대회엔 역대 가장 많은 194개국에서 2,639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는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84개국 선수 2,413명,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의 177개국 선수 2,303명을 넘어섰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43%(163개ㆍ기준기록에 따라 출전권이 부여되는 개인 경영경기 제외)가 걸려 있어 올림픽 전초전 성격도 띈다.

하지만 대회 위상과 달리 국민적 관심이 저조한 탓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총 사업비는 2,244억원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비 36.3%, 2011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 대비 62.8%에 불과하다. 역대 가장 적은 비용으로 대회를 치르다 보니 대외 홍보를 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대회 흥행의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30)과 북한 선수단이 불참하게 된 것도 악재였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대회 최고 스타는 미국 경영대표팀의 케일럽 드레슬(23)과 케이티 러데키(22)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50mㆍ100m, 접영 400m 등 7관왕에 오르며 마이클 펠프스(은퇴)의 뒤를 이어 ‘수영 황제’ 계보를 물려 받았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그래픽=강준구 기자

2013년과 2015년, 2017년 대회에서 3회 연속 3개 종목 3연패(자유형 400mㆍ800mㆍ1,500m)라는 새 역사를 쓴 ‘수영 여제’ 러데키는 광주에서도 세계 수영사를 또 한번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자 자유형 400m(3분56초46), 800m(8분04초79), 1,500m(15분20초48) 세계 기록은 러데키가 모두 갖고 있어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여자 최다 금메달 개수(14)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의 라이벌이었던 중국 수영 스타 쑨양(28)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당시 박태환이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한 뒤 쑨양은 2013년, 2015년, 2017년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 아디다스 제공

우리나라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25ㆍ경북도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서영은 아시안게임 당시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한국 여자선수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여자 배영 100m 한국 신기록 보유자 임다솔(21)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선수 최초로 결승에 올랐던 우하람(21)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세계 수영 및 스포츠 관계자들의 이목이 광주에 집중되고 있지만 광주 지역을 제외한 대한민국은 너무 조용하기만 하다”며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권하림(왼쪽), 김지욱 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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