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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에어택시 시장 진출... 미국 업체에 3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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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에어택시 시장 진출... 미국 업체에 300억원 투자

입력
2019.07.11 17:52
수정
2019.07.11 18:5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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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권(왼쪽)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벤 티그너 K4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K4 에어로노틱스 본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장시권(왼쪽)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벤 티그너 K4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K4 에어로노틱스 본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미래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에어택시’ 시장에 진출한다.

에어택시는 개인형 항공기(PAV) 등 작은 기체를 이용해 오가는 ‘하늘의 택시’를 말한다.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고, 전기를 이용한 항공기를 써 대기오염을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2인승 비행기의 시험 비행을 마친 독일 스타트업 릴리움은 2025년부터 에어택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벨 헬리콥터와 손 잡고 ‘우버 에어(Uber Air)’ 서비스를 2023년 선보이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에어택시를 부르면 하늘에서 택시가 날아오게 된다. 이와 관련한 도심항공교통 시장은 2040년 1조5,000억 달러(약 1,770조원)까지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위해 한화시스템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어택시 선도업체 ‘K4 에어로노틱스’에 2,500만 달러(약 29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K4 에어로노틱스는 고효율ㆍ저소음의 개인형 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 개발을 위한 특허와 전기 추진식 PAV 기술 라이선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K4 에어로노틱스의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을 공략할 PAV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미래사업 발굴 차원에서 PAV 분야 진출을 검토해 온 한화시스템은 보유한 항공전자ㆍ사이버보안 기술 등을 활용해 PAV 개발에 참여할 방침이다. 여기서 쌓은 기술을 활용해 항공전자 부품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PAV는 항공전자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신사업을 발굴ㆍ육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라며 “계속적인 투자와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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