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한복판에 조성 중인 중앙녹지공간에 숙박과 체류가 가능한 도심 속 휴양시설이 들어선다.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S-1생활권 중앙공원 내에 3만3,861㎡ 규모의 도심 휴양시설인 ‘도시휴양센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센터 개장 시기는 논란 속에 추진되는 중앙공원 2단계, 금강보행교 등이 준공되는 2022년에 맞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건설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와 지난달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개발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도시휴양센터는 2007년 중앙녹지공간 국제공모 당시 ‘중앙녹지공간 활성화 계획 제시’ 공모지침에 따라 당선작에 반영됐다. 중앙공원과는 별개로 개발하는 시설로 볼 수 있다.
센터는 일반 호텔과는 차별화된 숙박ㆍ체류 형식의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도심 속 자연휴양시설로 개발한다. 스테이케이션은 ‘Stay(머물다’)와 Vacation(휴가)’를 합성한 말로, 집에 머물며 휴가를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센터는 애초 공모 당시 공원 내 설치할 수 있는 ‘고층형 청소년 유스호스텔’로 제안됐다. 이것을 건설청이 2011년 ‘중앙녹지공간 조경기본설계용역’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저층 자연친화형 도시휴양센터’로 조정했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들어선 유스호스텔과 비슷한 ‘민간 참여방식의 숙박 및 도시 여가형 시설’ 개념도 도입했다. 여기엔 공공부문은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참여를 통해 숙박ㆍ체류 형식의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건설청은 센터가 일상적 여가는 물론, 중앙녹지공간 활성화, 나아가 관광적 측면까지 아울러 도시 활성화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역보고서는 이를 위해 △광역 도시 관광 프로그램 △행정기능 부대행사 △도시 내 휴양 △휴가형태 스테이케이션 △소그룹 고품질 시민 이용 △정부기관 연수 △도시관광 수요 및 국립수목원 수요와 연계한 민간참여 휴양 등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건설청은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유관기관들과 센터 기능과 역할 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참여로 제안된 개발 방식도 원점에서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가 부지를 매입해 공공에서 개발할 지, 민간에 부지를 매각해 운영을 맡길 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