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0일 수출 2.6% 감소한 136억弗… 수입은 4% 늘어 155억弗
주요 수출 품목 증감률. 그래픽=박구원 기자

7월 들어서도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수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수출 실적은 한층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7월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1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6억달러로 1년 전(18억6,000만달러) 대비 14.0%나 감소했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었다. 10일까지 올해 누적 수출액(2,848억9,700만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3%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5.0%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아직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타격이 큰 상황이다.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전후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앞서 10일 국회에서 “올해 반도체 가격은 36% 가량 하락하는 대신 생산량은 1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예상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석유제품(-3.0%), 선박(-16.9%) 등에서도 수출이 줄어든 반면, 승용차(24.2%), 무선통신기기(18.9%), 가전제품(54.6%) 등에서는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1.2%), 베트남(14.5%), 일본(16.1%) 등은 증가했고 중국(-13.2%), 유럽연합(-10.5%), 중동(-20.3%) 등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1~10일 수입은 155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0%(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19.5%), 기계률(0.3%), 승용차(22.6%) 등은 증가했으나 원유(-24.4%), 가스(-11.2%), 반도체 제조용 장비(-32.5%) 등에서는 감소했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면서 이달 10일까지 무역수지는 19억3,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으로는 172억6,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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