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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환 바른미래 혁신위원장 사퇴 “계파갈등 재연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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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환 바른미래 혁신위원장 사퇴 “계파갈등 재연에 실망”

입력
2019.07.11 14:26
수정
2019.07.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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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위 출범 11일 만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1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내홍 수습과 내년 총선 대비를 목표로 혁신위가 출범한 지 불과 11일 만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바른미래당의 혁신위원장의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저는 당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큰 기대를 가졌다. 몇 달 간의 내분을 이제는 멈추고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기 위한 비전과 발전 전략을 마련해달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지난 일주일 여의 실제 혁신위 활동 기간 중 제가 본 것은 계파 갈등이 혁신위 안에서 그대로 재연되는 모습이었다. 매우 크게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서 크게 분노를 느끼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 자신이 그들과 맞서 싸우고, 이 당을 발전시키고 지키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하지만 오늘 저는 역부족을 느끼고 혁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는 전날 열린 제5차 혁신위원회의에서 장시간 토론을 거친 끝에 ‘3단계 계획’에 따른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3단계 계획은 △손학규 당대표 체제 제21대 총선 승리 비전 확인(혁신을 위한 주요 리더들의 비전 공청회) △현 지도부 체제에 대한 평가(재신임)를 포함하는 바른미래당 지지 △평가 및 판단이다.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은 이 같은 혁신안이 손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퇴진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공청회와 여론조사에서 지도부 퇴진 여론이 압도적이라 나온다면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

주 위원장은 손 대표의 측근이다. 그는 사실상 지도부 퇴진을 이끌어내기 위한 혁신안이 통과되자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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