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 아티스트 에바 알머슨과의 유튜브 광고 740만건 조회수
뉴욕 맨해튼,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신라면 광고 버스도
농심이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바 알머슨(49)과 손잡고 만든 미국 ‘신라면’ 광고 영상이 유튜브에서 740만건의 조회수를 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에바 알머슨의 그림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재구성한 새로운 컨셉트의 이번 광고 영상은 “맛있는 신라면의 문화(The Culture of Delicious Shin Ramyun)”라는 따뜻한 가족애를 담고 있다. 특히 농심 광고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형님먼저 아우먼저” 컨셉트를 “오빠먼저 동생먼저”로 바꿔, 남매가 서로 신라면을 양보하면서도 결국 맛있게 즐기는 상황을 사랑스럽게 구성했다. 지난 5월 9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돼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 측은“신라면의 맛을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재치 있게 구성한 영상”이라며 “이러한 가치는 나라와 인종의 구분 없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농심은 미국 내 신라면 버스 광고도 에바 알머슨의 작품으로 디자인했다. 이 신라면 버스는 지난달 말부터 운행을 시작해 오는 12월 말까지 뉴욕 맨해튼, 워싱턴DC,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을 누빈다.
에바 알머슨은 농심과의 협업에 대해 “내 작품이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골든게이트 브릿지, 시저 팰리스, 그리고 워싱턴 기념비 등 주요 랜드마크 주변을 돌아다닌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바 알머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의 작품이 실린 신라면 버스 이미지와 광고 영상 등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에바 알머슨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농심은 물론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올 초 한국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농심은 올해도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일본기업과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농심은 현재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 3위로, 1, 2위 일본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올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하면서, 신공장 건설에 대한 검토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미국사업 실적은 1억2,200만달러(약 1,430억원)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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