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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이낙연 '말 많다' 지적에 “유념하고 잘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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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이낙연 '말 많다' 지적에 “유념하고 잘 따를 것”

입력
2019.07.11 09:25
수정
2019.07.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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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

"국무총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전날 ‘너무 많은 말을 한다’는 지적에 “저를 포함한 모든 정부 관계자가 말씀을 유념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ㆍ정ㆍ청(여당ㆍ정부ㆍ청와대)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전날 이 총리의 대정부질문 발언을 언급하며 “어려운 한일관계 속에서 정부가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했다”며 “국정운영의 중심인 국무총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의, 촉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김상조 실장이 일본의 경제보복 관련 100개의 롱 리스트가 있다고 했는데, 롱 리스트를 알고 있느냐’는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김 실장이 어떤 것을 얘기했는지 알고 있다”면서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처에 대해 지난 3일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소재나 부품을 골라내니 ‘롱 리스트’가 나오더라”라며 “수출규제 품목은 리스트에서 우리가 가장 아프다고 느낄 1번에서 3번까지를 딱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일본의 조치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취지지만, 야당에서는 “알면서도 왜 대응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실장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한일관계가 매우 미묘하고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 차분히 대응하려 한다”며 “낙관적 상황만이 아니라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다만 상대가(일본) 있는 문제다 보니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야당을 향해선 “국익을 앞에 두고 정부와 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국익과 기업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합심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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