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자구책 마련 나서

[한국일보 자료사진]영암군청 전경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을 돕기 위해 전남 영암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암군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복지실의 ‘무한돌봄팀’을 가동해 피해 여성 A(30)씨와 아기를 보호ㆍ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피해 여성과 아기 보호ㆍ지원 방안을 위해 관계당국과 적극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입국, 한국 국적을 취득한 피해 이주여성 A씨는 현재 아들(2)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보호를 받고 있으나 체류 자격이 불안정한 상태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아들은 아버지 B(36ㆍ구속)씨의 호적에 등재되기는 했으나 아직 국적 취득 절차를 밟기 전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어 군은 전국에서 이주여성과 아기를 돕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주민복지실 무한돌봄팀(061-470-2069)에 창구를 개설하고 후원문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군은 다문화 가정 폭력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과 시책 도입도 건의키로 했다. 군 차원의 이주여성 가정폭력 재발방지대책도 수립해 시행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전수조사를 다시 해 신규 가정과 변동 내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날 전동평 영암군수는“이주여성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복지 최우수 군에서 발생한 데 대해 참담하고 당혹스럽다”며“피해 여성과 그 가족, 더 나아가 베트남 국민들에게 군민을 대표해 정중한 사과와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이번 피해 여성이 군에 거주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 관리대상에서 누락된 점을 감안해 신규 전입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다문화 가족 방문 교육 서비스 연장, 자녀에 대한 교육 강화, 내국인 배우자의 상대국 문화예절, 인권교육 강화 등 제도개선방안을 마련에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지역은 총 494세대 1,640명(부부 888명, 자녀 752명)의 다문화가족이 살고 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90세대로 가장 많고 중국 129세대, 필리핀 83세대, 일본 32세대, 캄보디아 25세대, 태국과 몽골 각각 11세대, 우즈베키스탄 4세대, 인도네시아 2세대 등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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