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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돌의 아버지 자니 기타가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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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돌의 아버지 자니 기타가와 별세

입력
2019.07.10 15: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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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 아이돌의 대부' 자니 기타가와 사장이 9일 별세한 가운데 10일 관련 소식을 1면에 게재한 일본 신문들. 연합뉴스
일본, '일본 아이돌의 대부' 자니 기타가와 사장이 9일 별세한 가운데 10일 관련 소식을 1면에 게재한 일본 신문들. 연합뉴스

일본을 대표하는 남성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아라시‘ 등을 탄생시킨 일본 아이돌 문화의 아버지 자니 기타가와(喜多川)가 9일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1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타가와는 해리성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로 지난달 18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숨졌다. 기타가와가 운영해온 연예 기획사 ‘자니스 사무소’는 그가 숨지기 직전 병상에서 소속 배우, 연습생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며 “그의 마지막 커튼이 사랑했던 연습생들에 둘러싸여 내려왔다”고 전했다.

193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1950년대 일본으로 돌아온 기타가와는 1962년 기획사 자니스 사무소를 만들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자니스’, ‘스마프’, ‘아라시’ ‘킨키키즈‘ ‘V6’ 등 유명한 보이그룹을 만들어 이른바 아이돌 문화의 창설자로 불렸다. 기타가와가 만들어낸 수많은 아이돌그룹은 50여년 동안 일본 가요계는 물론 TV예능계를 이끌어 명실상부한 일본 연예계의 대부로 군림했다.

그의 명성만큼 그림자도 짙었다. 1999년 한 잡지는 기타가와가 남자 아이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비록 이 사건으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해당 잡지에 대한 소송전에서 일부 패해 오점을 남겼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룹 ‘스마프’ 출신 기무라 다쿠야 (木村拓哉)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니씨, 계속 달려왔으니 이제 쉬시기를 바랍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10일 아사히(朝日)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기타가와의 별세 소식을 1면에 실어 보도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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