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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 준공…“글로벌 진출 원년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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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 준공…“글로벌 진출 원년 삼겠다”

입력
2019.07.10 16: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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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 산업단지에서 열린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의 합작법인 ‘CKD-OTTO'의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백인현(앞줄 오른쪽부터) CKD-OTTO 대표이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 산업단지에서 열린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의 합작법인 ‘CKD-OTTO'의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백인현(앞줄 오른쪽부터) CKD-OTTO 대표이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

종근당이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인도네시아 공장을 거점 삼아 다른 이슬람 국가와 유럽, 아프리카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종근당은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했다. 이듬해 7월 자카르타에서 50㎞ 떨어진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했고,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관리시설(GMP) 승인을 얻었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3,000만 달러(약 354억원)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 규모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종근당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항암제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종근당이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건 현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인구가 약 2억7,000만명인 인도네시아의 제약시장 규모는 약 8조원(2018년 기준)에 달한다. 2023년에는 13조원 안팎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자국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인도네시아 법령에 따라 생산시설의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종근당은 할랄 인증까지 획득한 이 공장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향후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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