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현이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각오와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엑소 백현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첫 솔로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엑소로 데뷔한지 7년 만에, 레이와 첸에 이어 세 번째 주자로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백현은 트렌디한 매력을 장착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은 엑소 첸이 MC를 맡아 "지금도 멋진 백현이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 과정을 지켜본 입장에서 저도 많이 기대되고 긴장된다"며 지원사격을 보냈다.
'시티 라이츠'는 발매 이틀 전인 8일 기준 선주문 수량만 40만 1545장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솔로 가수 초동(발매 후 일주일 간 음반 판매량) 1위가 레이의 12만 5천여 장, TOP 5가 첸의 10만 3천여 장인 만큼, 백현이 엑소 멤버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백현의 흥행 파워에 시선이 모아진다.
그 중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는 백현의 부드러운 보컬이 인상적인 R&B 장르의 로맨틱한 러브송이다. 이외에도 빈지노가 피처링한 '스테이 업(Stay Up)', 자신감 있는 메시지에 힙합 색채를 더한 '벳차(Betcha)',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아이스 퀸(Ice Queen)', 연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다이아몬드(Diamond)', 길을 잃은 내면을 표현한 '사이코(Psycho)' 등 이번 앨범의 총 6곡은 모두 서로 다른 스타일의 알앤비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백현은 감각적인 자신의 목소리를 통일성 있으면서도 더 다채롭게 표현했다.
지난 1일 디오의 입대 전 마지막 신곡 '괜찮아도 괜찮아'가 공개됐고, 오는 22일 세훈과 찬열이 첫 유닛 앨범 '왓 어 라이프(What a life)'를 발표하며, 엑소는 오는 19~21일, 26~28일 등 총 6일 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엑소의 달'이라고 해도 좋을 7월에 백현은 솔로앨범으로 존재감을 뽐낼 전망이다.
바쁜 일정 중에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된 앨범이기 때문에 백현은 "부담감이 제게 좋은 시너지를 줬다. 의견을 나눌 멤버들 없이 혼자서 준비해야 했던 만큼, 엑소 콘서트를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전했다. 엑소 첸 또한 "벌써부터 웰메이드 앨범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응원을 불어넣었다.
솔로 앨범과 엑소 앨범의 차이는 무엇일까. 백현은 "엑소로는 퍼포먼스의 강렬함을 보여드렸고, 솔로앨범에서는 제 목소리로 강렬함을 심어드리고 싶었다"면서 "감상하기 좋은 보컬로 섹시함을 어필하려 했다.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는 것보다 플레이어로서 제 실력을 향상시켜서 안정감을 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답했다.
한편 백현의 '시티 라이츠'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며, 백현은 같은 날 쇼케이스와 이번 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들에서 팬들에게 '유엔 빌리지' 무대를 공개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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