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세대(G) 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30% 확보를 자신했다. 4G(LTE)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5대 3대 2’ 구조가 고착화돼 있지만, 5G 상용화 이후 세 회사간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LG유플러스가 판을 뒤집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점유율이 29%를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20년 이상 굳어져 있는 ‘5대 3대 2’ 구조가 5G에선 ‘4대 3대 3’으로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를 맞아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어 네트워크, 인프라, 마케팅을 강화해 하반기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유플러스 5G 가입자들의 6월 하루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1GB로 LTE 고객(400MB)보다 3배 많다.
우선 네트워크는 서울, 수도권과 전국 85개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실내 5G 통신을 위한 ‘인빌딩’ 구축을 본격화해 대형 빌딩과 지하철 환승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5G 광중계기를 설치하고, 5G 전파가 도달하기 어려운 중소형 건물, 지하 주차장, 가정집 등에도 5G 초소형 중계기를 설치한다. “커버리지 측면에서 가장 앞서갈 것”이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핵심 콘텐츠인 VR, 게임 등을 위해선 구글, 엔비디아 등과 제휴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놓는다. 하반기 새롭게 출시될 5G 스마트폰 특징과도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9,000여편인 AR, VR 등 실감형 미디어는 연말까지 1만5,000편으로 늘린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스마트팩토리, 드론, 자율주행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전사 임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결과 5G에서 점유율 향상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5G를 발판 삼아 정체된 통신 시장의 판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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