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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김기홍 JB금융 회장 “동남아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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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김기홍 JB금융 회장 “동남아 진출 확대”

입력
2019.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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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지방 영업 강화와 불필요한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을 늘리고 배당을 확대하겠다.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서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비은행 계열사의 해외 진출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100일 맞이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JB금융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이 같은 그룹 경영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내실 경영을 강화했다. 지주사를 기존 4본부 15부에서 4본부 10개부로 축소하고, 지주사 인원도 30% 가량 감축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자산 성장보다는 내실 성장에 치중해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 개선을 그룹의 최대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각종 비용이나 사업비를 절감하면 지주사에서만 올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내실 경영을 지속 가능하도록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장기적 숙제”라며 “올해 3월말 기준 9.3%인 J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을 올해 말 전까지는 당국의 권고(9.5%)를 맞춰 배당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M&A 등을 통한 해외 진출 확대도 구상하고 있다. JB금융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이 자회사를 통해 캄보디아에 진출해있고,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에 진출했다. 김 회장은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의 성과가 상당히 좋고, 나름의 네트워크도 구축해놨기 때문에 M&A를 통한 영업 확대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일반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베트남을 통해 캐피털 영업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영업은 수도권 보다는 연고지인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광주ㆍ전남지역에 광주은행 4개 점포를 새로 열고, 전북은행도 전주에 3개 점포를 확충할 계획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수도권 점포는 과감하게 통폐합해 지역 충성 고객을 잡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방 은행의 강점을 활용해 지역 고객 밀접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혁신금융을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오픈뱅킹플랫폼(OBP) 비즈니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이미 구축했고,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 아래 관련 직원들을 각 은행으로 이동시키는 등 인력재편도 완료했다. 그는 “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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