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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목동 등 ‘교육특구’에 자사고 몰려… 격차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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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목동 등 ‘교육특구’에 자사고 몰려… 격차 심화 우려

입력
2019.07.09 14:33
수정
2019.07.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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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업체 “정시 확대 영향, 재지정 학교에 상위권 학생 몰릴 듯” 

박건호(가운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서울 13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건호(가운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서울 13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홍인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9일 지정 취소하겠다고 밝힌 자율형사립고(자사고) 8곳이 대부분 강남ㆍ목동 등 이른바 교육 특구 이외 지역이어서, 실제 지정 취소 후 지역 간 교육 격차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지정 취소하겠다고 밝힌 자사고는 경희고(동대문구 이문동) 배재고(강동구 고덕동) 세화고(서초구 반포동) 숭문고(마포구 대흥동) 신일고(강북구 미아동) 이대부고(서대문구 대신동) 중앙고(종로구 계동) 한대부고(성동구 사근동) 등 8곳이다. 이 중 서초구 반포동 소재 세화고를 제외하면 모두 이른바 ‘교육 특구’로 불리지 않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생존한 5개 학교 중 중동고(강남구 일원동)와 한가람고(양천구 목동) 등 2곳이 교육 특구로 불리는 지역에 있다. 나머지 동성고(종로구 혜화동) 이화여고(중구 정동)와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은평구 진관동)는 비 교육특구에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지정 취소가 되면 결과적으로 교육 특구 소재 자사고의 비중은 오히려 높아지게 된다.

내년에 평가 받는 학교 중에는 세화여고(서초구 반포동) 양정고(양천구 목동) 현대고(강남구 압구정동) 휘문고(강남구 대치동) 등 교육 특구의 중심에 있는 학교가 4곳이다. 내년에 이들 학교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알 수 없으나, 현재 상황만 보면 이번 재지정 평가 전 자사고 22곳 중 31.8%인 7곳이 교육 특구에 있었는데, 평가 후에는 14곳 중 42.9%인 6곳이 교육 특구에 남게 되는 셈이다.

입시업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특목고나 자사고 출신에 유리한 정시 비중이 확대되는 반면 자사고수는 줄고, 남은 자사고도 교육 특구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교육 특구와 비 교육 특구 간 학교 격차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교육 특구가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 교육 특구 지역 학부모들은 가까운 자사고가 없어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중계동처럼 그나마 가까운 교육 특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2학년도부터 서울대 등 대부분 주요 대학이 정시모집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수능 대비는 자사고가 일반고보다 훨씬 유리하다”면서 “재지정된 자사고로 상위권 학생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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