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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백기 든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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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백기 든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은 죽었다”

입력
2019.07.09 11:34
수정
2019.07.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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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시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아 온 ‘범죄인 인도 법안’의 사실상 폐기 선언을 밝혔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시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아 온 ‘범죄인 인도 법안’의 사실상 폐기 선언을 밝혔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은 죽었다(Extradition bill is dead)”라면서 사실상 완전 폐기를 선언했다. 송환법의 정치적 악용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달부터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여 온 홍콩 시민들의 성난 민심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람 행정장관이 이 같이 밝히며 정부의 법안 처리 과정이 “완전한 실패(total failure)”였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 람 장관은 법안 유예를 발표했으나,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 외에도 체포 시위대 석방 및 처벌 면제, 직선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 이어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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