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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증’ 공방… 김진태 “대박 터졌다” 여권도 “추가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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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증’ 공방… 김진태 “대박 터졌다” 여권도 “추가 해명해야”

입력
2019.07.09 11:04
수정
2019.07.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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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출처=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검찰청장 후보자가 9일 새벽 마무리된 국회 인사청문회 핵심 쟁점이었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수수사건 개입 여부에 대해 ‘위증’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김 의원이 관련 녹취파일을 공개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청문회) 마지막에 대박이 터졌다”고 밝혔다. 청문회 막판 불거진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이어 “윤석열이 청문회 내내 ‘용산세무서장 뇌물사건에 변호사를 소개해 준 일이 없다’ ‘간여한 일이 없다’고 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나왔다"며 청문회장에서 자신이 공개한 뉴스타파 녹취록을 함께 올렸다. 2012년 이뤄진 기자와 윤 후보자의 전화통화가 담긴 해당 녹취록에서 윤 후보자는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향해 “대진이(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 쓰면 안되니까, 네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 번 만나봐라”라고 권유했다. 윤 전 서장은 윤 국장의 친형이다.

윤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던 여당 의원들도 녹취록이 공개되자 사과를 권유했고, 윤 후보자는 녹취록 속 목소리가 자신이라고 인정하면서 “오해가 있었다면 명확하게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변호사 소개와 선임은 다르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는 “다만 저는 다른 건 몰라도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사실은 없다”며 윤리적,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변호사를 선임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과했으나 여권에서조차 이날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 후보자가 (위증 논란) 부분에 대해서는 청문회는 끝났지만 다시 한 번 좀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면서 “7년 전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잘못된 부분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다만 “그 녹취 내용을 그대로 보더라도 특별히 어떤 사건에 압력을 행사했다거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검사로서 형사사건이 아는 사람한테 생기니까, 직접 개입하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했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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