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성접대 의혹 세 번째 방송으로 ‘정마담’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세 번째로 YG의 성접대 의혹 관련 내용을 전하며 최고위 법관 출신 피고인들의 재판지연 수법을 파헤쳤다. 특히 양현석과 성접대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던 ‘정마담’의 인터뷰 등장은 큰 화제를 모았고, 이날 방송은 분당최고시청률 5.4%(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YG 성접대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전하며 상승하기 시작한 시청률은 일명 ‘정마담’의 증언을 정리하는 순간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이 하루 지난 9일 오전까지도 관련 기사가 주요 포털의 많이 본 뉴스 상위권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전날 방송에서 ‘스트레이트’를 만난 정마담은 양현석의 발언에 깊은 배신감을 드러냈다. 계속된 보도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양현석은 모든 사태를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정마담이 왜 여성들을 동원했는지 모른다”거나, 심지어 “정마담이 왜 (함께했던) 술자리에 있었는지 모른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이런 태도에 정마담은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내가 그런 거물들을 오라 가라고 할 수가 있는 사람인가?”라며 자신은 주동자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정마담은 자신은 이른바 ‘유럽 원정’의 주동자가 아니라고 부정하며 “‘양현석의 요구로 여성들을 동원하게 됐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한국 미술계의 큰 손이라는 양현석의 측근을 통해 출장비 명목의 현금다발을 받았다고 밝히며 “조 로우가 줬다고 듣기만 했다. 2억 원을 어떻게 나눌지는 양현석이 정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는 YG의 성접대 의혹에 앞서 사법부 최고의 법관 출신 피고인들의 충격적인 재판지연 수법을 방송하기도 했다. 사법농단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대법관 출신 피고인들은 갖가지 재판 지연작전을 구사하고 있었다. 일반 피고인들이라면 엄두도 못 낼 황당한 요구를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재판은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었다. 이른바 ‘양승태 키즈’로 분류되는 법관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측면 지원하는 가운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한 달 뒤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될 것으로 예측된다. ‘스트레이트’는 현 상황을 ‘사법농단 세력의 역습’이라고 지칭하며 관련 사안을 끝까지 추적할 것을 약속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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