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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변창훈 검사 극단적 선택에 한 달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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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변창훈 검사 극단적 선택에 한 달 앓았다”

입력
2019.07.08 17:41
수정
2019.07.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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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윤석열(59ㆍ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적폐청산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며 세상을 떠난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를 두고 “사고가 있은 후 한 달을 앓아 누웠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변 전 검사 관련 질문을 받자 “변 검사는 연수원 동기이기만 한 게 아니라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던 후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2017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 방해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변 전 검사 사건을 두고 “이런 피 묻은 손으로 일선검사를 지휘하고 안아주는 검찰 수장이 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윤 후보자는 “(변 검사) 가족들 생각해 상가는 못 갔지만, 저도 이 일이 있고 나서 한 달 동안 앓아 누울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다"며 “국정원 직원들을 이미 구속한 상황에 검사들 관련 증거가 나와 정말 (수사)하고 싶지 않았지만 제 식구 감싸기 하냐는 것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변 전 검사는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과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 뒤인 2017년 11월 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변 전 검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장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작년 말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도 거론하면서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인권을 보호해 수사할 수 있는 자세를 어떻게 가질지 깊이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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