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공격수 김신욱(31)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다.
전북은 8일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강희 상하이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이적 조건은 양 구단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 70억원에 계약기간은 3년, 연봉은 50억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김신욱은 구단을 통해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팬 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항상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전북 팬 분들이 보내주셨던 열정과 성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상하이 구단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신욱이 8일 상하이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김신욱의 합류로 공격진 강화는 물론 팀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는 김신욱과 함께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에서 뛰었던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의 스테판 엘 샤라위(27)의 영입도 발표했다.
김신욱은 K리그 통산 132골(350경기)을 기록한,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09년 울산 입단으로 K리그에 데뷔한 김신욱은 196㎝의 장신을 활용한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리그를 주름 잡았다. 김신욱은 2016년 전북으로 이적해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2017, 8년 리그 2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17경기 9골을 기록하며 페시치(서울)과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팀의 핵심 자원을 잃은 전북은 빠른 시일 내에 대체 선수를 물색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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