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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코브라, 거북이 등 희귀 파충류 키운 전직 생물 교사
미국 뉴욕주(州)에서 킹코브라 3마리 등 각종 희귀 파충류 300마리 남짓을 집에서 불법으로 키우다가 발각된 남성이 1급 위험 방치와 불법 판매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주 환경보호 당국은 지난 2018년 8월 카타라우구스 카운티의 마을 앨러가니에 위치한 윌리엄 엔겔더(71)의 집에서 킹코브라 3마리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거북이들, 멸종위기종 등 총 292마리의 야생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당시 거북이 알이 담긴 상자 20개도 같이 발견해 압류했다.
엔겔더는 1급 위험 방치 및 불법 야생동물 판매 혐의라는 중범죄, 또 동물들에 대한 혹사ㆍ고문ㆍ상해ㆍ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또 불법 소유 및 운반, 미허가 멸종위기종 보유, 불법 야생동물 보유 등의 혐의도 적용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이 동물들을 수집한 이유와 경로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역 매체 ‘올리앤 타임스 헤럴드’는 엔겔더가 전 고교 생물교사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킹코브라들은 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는 독을 갖고 있고, 작은 거북이들 역시 사람에게 쉽게 살모넬라균을 옮긴다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 스페인 ‘소와 달리기’ 축제서 6명 부상
6일(현지시간) 개막한 스페인 나바라 지역 전통 산페르민 축제에서 최소 여섯 명이 다쳤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6일(현지시간) 팜플로나 구시가지에서 시작된 이 축제 첫 날 ‘소와 함께 달리기’ 과정에서 세 명이 소에 들이 받혔다고 왕립 나바라 병원이 밝혔다.
이 외에도 세 명이 다쳤다. 병원 측은 소에 들이받힌 환자 중 두 명은 미국인이며 그 중 한 명은 샌프란시스코 출신 46세 남성, 다른 한 명은 켄터키 출신 23세 남성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은 스페인 북부 라리오하애서 온 40세 남성이었다. 정확한 부상 수준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병원 측은 중상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소와 함께 달리기’ 행사는 산페르민 축제가 진행되는 8일간 매일 아침에 시행된다. 수백 년의 전통을 가진 이 행사는 흰 옷에 붉은 띠를 착용한 사람들이 약 825m 거리에서 소와 더불어 달려 구도심 외곽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흥미거리로 삼아 왔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부상자도 매해 발생하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9명이 산페르민축제 첫 이틀 동안에 부상당했다.
◇억만장자 엡스타인 또 미성년 성범죄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미성년자와의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고 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검찰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 등에서 그가 20여명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로 그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1~2006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으나 검사와의 감형 협상 결과 이례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또 종신형을 선고 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검사와의 감형 협상 끝에 13개월 징역형만 받아 죄질에 비해 터무니 없이 약한 처벌을 받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당시 담당 검사였던 알렉스 아코스트 현 노동부 장관과의 유착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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