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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박성현과 쭈타누깐, 하반기 불꽃 튀는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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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박성현과 쭈타누깐, 하반기 불꽃 튀는 경쟁 예고

입력
2019.07.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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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린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오나이다=AP 연합뉴스
박성현이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린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오나이다=AP 연합뉴스

박성현(26ㆍ솔레어)과 아리야 쭈타누깐(24ㆍ태국)의 맞대결이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 지난해 벌어졌던 두 선수의 정상 결전이 다시 한 번 펼쳐진 가운데 트로피를 차지한 의외의 승자는 펑산산(30ㆍ중국)이었다.

박성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ㆍ6,6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재미교포 노예림(18)과 함께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29언더파를 기록한 펑산산에 밀려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쭈타누깐도 마지막날 6번홀(파4)와 9번홀(파5)에서 이글을 2개나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펑산산을 추격했으나 28언더파 260타를 기록, 한 타 차로 우승을 내줬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17년 중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펑산산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2017년 11월 블루베이 LPGA 이후 무려 20개월 만의 우승을 맛봤다. 양희영(30ㆍ우리금융그룹)이 25언더파 263타로 공동 3위, 김효주(24ㆍ롯데)가 24언더파 264타로 5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쭈타누깐과 펑산산 등 3명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던 박성현은 최근 4주 연속 대회에 참가하며 누적된 피로로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는 등 물오른 샷 감각을 선보이며 후반기 약진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4주 동안 좋은 느낌을 많이 찾았다”며 “특히 정말 좋은 퍼팅을 많이 했고, 좋은 느낌을 찾은 것 같아서 남은 대회가 기다려진다. 2주간 충분히 푹 쉬고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리야 쭈타누깐이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린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나이다=AP 연합뉴스
아리야 쭈타누깐이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린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나이다=AP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지난해 LPGA 투어 최강자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쳤던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우승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올해 목표를 “시즌 5승”이라고 천명했던 박성현은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잠시 부진을 겪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배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과 이정은6(23ㆍ대방건설)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주고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완전히 살아났다. 세계 1위도 다시 탈환했다.

지난해 LPGA 무대를 석권했던 쭈타누깐도 부침의 시기를 겪은 것은 마찬가지다. 3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모두 석권했던 지난해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2019 시즌엔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세계랭킹도 1위에서 9위로 수직 하락했다. 지난달 태국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스윙 시 내 스트로크에 자신이 없어 클럽 헤드 스피드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금은 스피드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라고 밝힌 것처럼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달 숍라이트 LPGA 클래식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모두 톱10에 들었다.

두 선수는 25일 프랑스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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