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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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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

입력
2019.07.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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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주권 확보, 경북이 앞장… 백신산업 메카로 육성”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이 백신산업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이 백신산업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백신상용화 기술지원기반시스템 구축사업’ 선정을 계기로 대한민국 백신산업의 메카를 천명하고 나섰다.

9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선정으로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경북바이오연구단지에 국비 74억원 등 총 사업비 278억원을 들여 9,981㎡ 터에 연건평 5,037㎡ 규모의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를 짓는다. 이곳에는 면역반응측정기와 1회용 세포배양기 등 전문 장비 70여종이 설치된다.

앞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기술지원으로 백신의 연구개발(R&D)과 생산, 판매까지 모두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택관(60ㆍ사진)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경북백신클러스터 활성화와 집적화로 경북의 식품 의약품 등 바이오산업 발전에 정진할 것”이라며 “지역을 백신산업의 거점으로 키워 백신주권 국가가 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약사 출신인 그는 2017년 경북도가 공공기관 구조조정 등 정책에 따라 외부전문가를 물색하던 중 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백신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만큼 지역에 정착시킬 계획”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원장은 “백신산업은 일부 국가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며 “백신 자급률을 높여 해외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또 “수십 년 내로 전 세계가 백신 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북이 백신산업 육성의 최적지임을 피력했다. “농업 등 1차 산업의 비중이 높고 관련 기업 규모가 영세해 한계가 있지만, 역설적으로 농업을 활용하는 게 바이오산업이고 그 중에서도 백신이 으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백신산업은 식약처가 이전해 온 충북 오송첨복단지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경북 안동은 국내 최대 백신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유치 등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원장은 “백신 하나를 개발하는 데 수십 년의 시간과 천문학적인 돈이 들고, 성공률도 1만분의 1정도에 불과하지만, 우리 연구원에 존재하는 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관련 기업과 기관을 추가 유치해 백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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