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국 간 최태원 “구성원 행복이 기업 존재 이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국 간 최태원 “구성원 행복이 기업 존재 이유”

입력
2019.07.07 16:59
수정
2019.07.07 18:55
20면
0 0
그림 1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원들과 ‘행복 토크’를 하고 있다. SK 제공
그림 1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원들과 ‘행복 토크’를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현지 주재원들을 만나 “구성원 전체의 행복 추구가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5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SK타워에서 SK차이나, SK하이닉스 등 8개 관계사 임직원 130명을 만나 ‘행복 토크’ 행사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행사에서 “SK는 기업의 존재 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 추구’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SK의 경영철학을 바꾸는 데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했다. 최 회장은 “여기서 말하는 ‘동의’는 단순하게 의견을 같이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 참여와 헌신을 뜻한다”며 “나의 행복을 누군가 올려주길 바라는 수동적 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의 행복 극대화가 필수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 회장은 “우리는 회사에 출근해 함께 일을 하며 돈을 번다. 혼자 일할 때보다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역사를 통해 배워왔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방식으로 앞으로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면 그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최 회장은 “다만 아직 우리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그래서 ‘행복지도’라는 개념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지만 하나씩 알아가면서 행복지도를 그려 나가고, 그 지도에 담긴 행복을 위해 함께 일하자는 의미다.

최 회장은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개인의 행복이 낮아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주사위 던지기 놀이’를 비유로 들어 답했다. “주사위를 몇 번 던지면 특정 숫자가 아예 안 나올 가능성도 있으나, 수없이 많이 던지면 결국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6분의 1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처음에는 개인의 행복이 낮을 수도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추구하면 결국 개인의 행복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최 회장은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