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기념 대코 맥주페스티벌 6만여명 성황… 발행액도 출시 5일만에 목표액 20% 넘어
대전 대덕구가 지역화폐 ‘대덕e로움’ 출시를 기념해 개최한 ‘대코(Daeco) 맥주페스티벌’에 주민ㆍ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지역화폐의 안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7일 대덕구에 따르면 대덕e로움 출시에 따른 초기 사용자 확산과 중리행복길 골목활성화를 위해5~6일 중리동 행정복지센터 앞 중리행복길에서 개최한 대코 맥주페스티벌에 지역민과 관광객 등 6만여명이 다녀갔다. 대코는 대덕e로움이 담고 있는 대덕경제(economy), 대덕공동체(community), 대덕화폐(coin)이라는 세가지 의미를 담아 표현한 단어다.
이틀간 500여m에 이르는 행사장은 주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으며, 특히 동시 수용인원 1,000명의 먹거리존은 생맥주와 다양한 먹거리가 불티나게 팔렸다. 행사장 내 모든 점포는 대덕e로움 카드만을 사용해 결제해야 했고, 현금이나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었다. 구청측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현장에서 발급창구 8곳을 개설하기도 했다. 행사기간 대덕e로움 발행 금액은 4억5,000만원에 달했으며, 2일 사전 출시한 후 지금까지 발행된 금액은 목표액 50억원의 20%인 10억원에 이른다.
행사장은 연예인들의 공연과 전자댄스음악(EDM) 파티가 열려 흥을 돋웠고 라디오디스크자키의 신청곡과 사연소개, 어린이들의 물풍선터뜨리기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박정현 구청장은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발행목표액이 조기 소진돼 추경예산을 평성했으면 좋겠다”며 “내주 행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한여름밤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자치구 중 대덕구가 최초로 도입하는 지역화폐 대덕e로움은 지난 5일 공식출시 됐으며 5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일명 ‘깡’으로 불리는 환전차익거래 문제를 해소하고 가맹점 모집 편의성 등을 고려해 종이 상품권이 아닌 전자카드 형태로 발행되고, 상시 6%, 명절 등 특판시 10%의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IC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모든 점포에서 사용가능하지만 대형할인마트, 유흥업소 등은 제외된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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