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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아기에게 백일해 옮기지 않으려면… 성인들도 접종 가능한 ‘부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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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아기에게 백일해 옮기지 않으려면… 성인들도 접종 가능한 ‘부스트릭스’

입력
2019.07.08 18:00
수정
2019.07.08 18: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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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릭스
부스트릭스

백일해는 백일해균이 일으키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백신이 개발됐어도 감염력이 매우 높아 ‘반복 유행(cyclic outbreaks)’이 잦다. 지난해 980건이 발생해 전년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20년간 세계적으로도 발병이 늘어 선진국에서도 청소년과 성인의 Td 접종을 ‘파상풍ㆍ디프테리아ㆍ백일해(Tdap) 백신’으로 바꾸는 추세다.

백일해를 예방하는 첩경은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영·유아는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기에 백신 접종은 필수적이다. 국내에서는 백일해가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생후 2개월부터 DTaP(혹은 DTaP-IPV, DTaP-IPV/Hib) 백신을 2개월 간격으로 3회 기초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접종 스케줄이 2, 4, 6개월 간격이어서 백일해 예방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생후 3개월 이전의 신생아에게 백일해 항체를 발현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등은 임신부에게도 Tdap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임신 27~36주에 백신을 접종해 백일해 항체를 아기에게 전달함으로써 신생아가 백일해에 걸리지 않도록 하자는 전략이다.

또 백일해는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나 된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5월부터 임신부와 신생아를 접하는 가족도 Tdap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2010년 6월 국내 시판 허가를 받은 GSK의 Tdap 백신 ‘부스트릭스’는 부모는 물론 아기를 접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도 접종 가능하다. 프리필드 시린지(약제가 함유된 주사제) 형태로 접종이 간편하며, 1회 접종만으로 만 10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막는다. 2012년 9월부터 Tdap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임신부도 접종할 수 있다. 여러 나라에서 시행된 임상연구에서 부스트릭스 접종자의 98% 이상에게서 한 달 후 백일해 면역반응이 나타났고, 92%의 높은 백신 효과를 나타냈다.

성인 대상 임상연구에 따르면 부스트릭스를 1회 접종하면 접종자 모두에게 디프테리아, 파상풍에 높은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접종 10년 후에도 디프테리아, 파상풍 면역 원성이 98.6%, 97.3%로 높은 효과를 보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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