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시켜 준다는 전설의 명약 '불로초'. 중국 진시황도 끝내 찾지 못했다는 그 명약을 찾아낸 이가 한국에 있다는데. 불로초를 찾아냈다고 주장하는 이는 자신을 대체의학의 대가라고 말하는 '윤 박사'다. 깊숙한 산골짜기에 숨겨진 약을 발견했다는 그는 불로초를 채취하는 자신만의 비법까지 개발했다고 주장한다.
윤 박사는 '불로초'를 꾸준히 복용할 경우 현대의학도 포기한 난치병 환자들과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양이 워낙 적고 실제로 먹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힘들어, 믿음이 강한 소수의 인원만이 그 명약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수십 명의 지지자들은 매주 토요일 불로초를 얻기 위해 윤 박사의 특별한 연구실을 찾고 있다. 과연 그들이 믿고 있는 그 불로초는 진짜 불로장생의 명약일까?
'불로초'를 꾸준히 먹었다는 강모씨는 “날마다 세포 신경이 살아나는 느낌이 확연하고, 시력도 상당히 좋아졌거든요”라면서 “상상할 수 없는 환골탈태 회춘의 역사를 영험 했어요”라고 증언한다.
그런데, '불로초'의 정체와 윤 박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공익제보자 고씨(가명)가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들과 어머니의 치매를 고쳐준다는 윤 박사의 말을 믿고 8년 동안이나 그를 신봉해왔다는 고씨는 8년 간 아픈 가족들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가며 불로초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하지만 긴 세월이 허망하게도 치매에 걸리셨던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이후 고씨의 강한 믿음은 불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8년 간 환자들을 직접 모집하고, 근거리에서 윤박사를 보좌하며 알게 된 추악한 비밀을 털어놓겠다고 하는데.
공익제보자 고씨는 “내 아들이 자폐증을 앓았어요. 어머니는 치매고. 못 고치는 것도 고친다고 하니까 솔깃한 거죠”라고 말한다.
윤박사를 고발한다며 고씨가 우리에게 보여주겠다고 한 곳은 불로초의 원료를 찾는다는 비밀 장소. 그런데 그의 차를 타고 함께 도착한 곳은 깊은 산골이 아닌 경기도의 한 산후 조리원이었다.
그곳에서 불로초라 불리는 그 약재의 진짜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불로초라 불리는 약초의 충격적 실체. 그리고 제보자 고씨는 이 추악한 비밀을 '궁금한 이야기Y'에 털어놓은 이유를 밝힌다.
5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신을 대체의학박사라 말하는 윤박사와 '불로초'의 정체에 대해 파헤쳐본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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