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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밴드’ 폭행 PD 징역 2년 “인간 존엄성 포기하는 연예인 양성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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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밴드’ 폭행 PD 징역 2년 “인간 존엄성 포기하는 연예인 양성 사라져야”

입력
2019.07.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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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 연합뉴스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 연합뉴스

10대 보이밴드 멤버들에 대한 상습 폭행을 방조한 소속사 회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5일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모 PD에게 징역 2년 실형을, 아동학대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미디어라인 법인은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요즘 연예인을 지망하는 청소년이 많은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포기하도록 하는 인재양성 시스템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폐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회장에 대해서는 “음악계에 상당한 영향력과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청소년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주의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 부모들에게 2차 피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 등은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에 속한 10대 중반 아이들에게 신체적ㆍ정신적 가혹행위를 하거나 묵인한 혐의로 기소됐다. 가혹행위는 더 이스트라이트 출신 이석철ㆍ승현 형제 폭로로 외부에 알려졌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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