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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열사병ㆍ냉방병 걸리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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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열사병ㆍ냉방병 걸리지 않으려면

입력
2019.07.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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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올해 신고 접수된 온열질환자가 199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6명보다 20명이 더 늘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오랜 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발생한다. 냉방시설이 없는 밀폐된 공간, 차량 내부와 같은 환경에서 쉽게 발생한다. 열사병의 원인은 ‘열 스트레스’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발생하는데 뇌,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사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몸은 무력감, 현기증, 울렁거림, 두통 등을 통해 신호를 보낸다. 김 교수는 “이런 증상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점차 의식이 사라지고, 순환계 기능이 악화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차가운 수건과 선풍기, 에어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온을 빠르게 낮춰줘야 한다”고 말했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씨변화에 민감해져야 한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 갈증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커피,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 함유 음료와 술은 탈수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여름에는 열사병과 함께 냉방병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냉방병은 실내 외 온도차이가 급격히 벌어져 체온조절 중추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신체가 온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종의 적응장애질환이 바로 냉방병이다.

냉방병에 걸리면 가벼운 감기나 몸살 같은 증상과 함께 혈액순환 장애, 소화불량, 설사,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은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실내 온도는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에어컨 온도는 바깥보다 5~8도 정도만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며 “담요나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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