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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손정의 “한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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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손정의 “한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입력
2019.07.04 18:51
수정
2019.07.04 19: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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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본 최대 정보통신(IT) 투자 기업의 창업자이자, 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청와대에서 만나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와 지원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김대중ㆍ노무현ㆍ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청와대로 초청 받은 ‘청와대 단골 손님’이다. 문 대통령과 손 회장의 만남이 유독 관심을 끈 것은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와중에 이뤄졌기 때문이었다. 관련 대화가 오갈 것인지 주목됐지만, 청와대는 “그런 질문과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 벤처 붐을 가속화할 방법을 물었다. 손 회장은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라며 AI 교육과 정책을 강화하고 투자와 예산을 확대해 전폭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 회장은 또 “AI 후발국인 한국은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한국 창업가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 AI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해 줄 것 등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 세계가 한국의 AI에 투자하도록 돕겠다”고 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손 회장은 예정된 시간을 50분 가량 넘긴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로 대화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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